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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욕심을 버리고, 베풀며 삽시다!!

2022-11-25 10:19

<발행인 현송 김기헌>


“도둑의 두목도 도둑이요, 그 졸개도 또한 도둑이다” 윗자리에 앉아서 시키는 사람이나, 그대로 따라 하는 사람이나, 다 나쁜 사람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최근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제 갈 때까지 다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주어진 상황이 어쩔 수 없다 해도 너무 지나치다. 옳고 그름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시키는 대로 똥개 노릇을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봉시장사(封豕長蛇)란 고사성어가 있다. 큰 돼지와 긴 뱀, 탐욕스럽고 잔인한 사람의 비유하는 말이다. 


<封(봉할 봉) 豕(돼지 시) 長(길 장) 蛇(긴 뱀 사)> 식욕(食慾)이 왕성(旺盛)한 큰 돼지와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긴 뱀이라는 뜻으로, 탐욕(貪慾)한 악인(惡人)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돼지는 먹이를 탐한다 하여 욕심의 대명사다. 


하지만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라는 속담이 있듯, 한이 없는 사람의 탐욕을 덮어씌워 돼지가 억울할 정도다. 


‘말 타면 종 두고 싶다’는 騎馬欲率奴(기마욕솔노), ‘행랑 빌리면 안방까지 든다’는 借廳借閨(차청차규) 등도 끝이 없는 사람의 욕심을 나타낸다. 


뱀은 혀를 날름거리며, 적에게 위협을 가해 잔인함의 대명사다. 이 뱀도 ‘잔학은 인간만의 속성이다’라는 서양 격언을 알면 잔인함의 대명사를 넘겼을 테다. 

 

큰 돼지(封豕)와 긴 구렁이(長蛇)라는 뜻의 이 말은 역시 사람의 탐욕스럽고 잔인함을 동물에 비유했다.  


큰 돼지는 전설에 따르면 封豨(봉희)라고도 한 큰 멧돼지였는데, 이빨이 길고 발톱이 예리하여 힘이 소보다 셌다고 한다. 

 

긴 뱀은 修蛇(수사)라고 하여 길이가 백자나 되고 등에는 가시 같은 털이 돋았다고 하며 울음소리는 황소가 우짖는 것 같았다고 한다. 

 

이것을 한꺼번에 사용한 성어가 左丘明(좌구명)의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 나온다. 楚(초)나라의 대부였던 申包胥(신포서)는 伍子胥(오자서)의 친구였다. 


오자서가 부친과 형이 무고한 죄로 平王(평왕)에 처형되자 吳(오)나라로 망명하면서 ‘후일 반드시 초나라를 멸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때 신포서는 ‘다시 초나라를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오자서는 다짐대로 오왕 闔閭(합려)를 도와 초나라에 쳐들어왔고 죽은 평왕의 시신을 꺼내 300번이나 채찍질했다. 

 

신포서가 너무 심하다고 나무랐을 때, 길은 멀고 날은 저물었다며 말한 것이 일모도원(日暮途遠)이란 성어다.

 

그러면 우리는 위에서 거론된 사자성어의 뜻을 읽고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 

 

베풂이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이 꼭 가진 자들만의 베풂도 아니며, 상대에 대한 배려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주는 마음 씀씀이이며, 남을 존중하려는 나의 희생이다.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 세상의 아름다운 보은(報恩)의 이야기도, 평소에 감사하는 마음도 없이 이 사회는 너무 삭막해질 것이다. 


우리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배려와 도움이 있기 때문이다. 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베풀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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