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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인물이 없다?!

2024-04-25 16:50

<발행인 현송 김기헌>


오는 10월 16일이면 강화군수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혹자들은 선거 때마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우물 안 개구리만 있지 강화의 미래를 맡길 만한 인물이 없다며, 역량을 갖춘 인물을 외부에서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말을 한다. 


정중지와(井中之蛙)는 좁은 우물 속에 들어앉아 그것이 세상 전부인 줄 믿고 있는 개구리처럼, 보고 생각하는 것이 좁은 사람을 가리키는 뜻이다.

 

이 말은 장자 추수편(秋水篇)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황하의 신(神)인 하백(河伯)이 물을 따라 처음으로 바다까지 내려와 보았다. 

 

끝없이 뻗어있는 동쪽 바다를 바라보며 북해(北海)의 신(神)인 약(若)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는 황하가 가장 넓은 줄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이 바다를 보고서야 넓은 것 위에 더욱 넓은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소. 


내가 여기를 와보지 않았던들 영영 식자들의 웃음거리가 될 뻔했소. 그러자 북해의 신이 세 가지를 말했다. 

 

첫째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사는 곳에만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둘째, 여름벌레에게 얼음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사는 철만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셋째, 식견이 없는 선비에게 도를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배운 상식에만 묶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대는 강 언덕에서 나와 큰 바다를 구경하고 자기의 부족함을 알았으니 함께 진리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자에는 정와(井蛙)라고 나와 있는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정중지와(井中之蛙)’란 문자로 표시하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은 물질적인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줄로 알고 있지만, 과연 그러한지 강화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군민 모두가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 신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기, 편견, 집착에 얽매인 좁디좁은 개체의식에서 벗어나 넓디넓은 전체의식으로 안주하는 인물이 아니라, 강화군을 발전시킬 인물을 찾아내야 한다. 

 

이웃 도시를 보면 부럽지 않은가? 왜 우리는 지역은 저렇게 발전하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지역에 사는 사람만이 군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사회의 형편을 모르고, 견문이 좁은 사람을 강화군수로 뽑는다면 미래가 보장되지 않고, 퇴보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잘 먹고 잘살 수 있기를 바란다면 실력이 부족하고, 인맥도 없고, 덕목도 없는 사람은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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